기초체력 탄탄한 '낙폭과대주' 담아볼까

입력 2017-08-15 19:07   수정 2017-08-16 06:47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주, 외국인 매도 공세로 급락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

NHN엔터·대한해운 등 PBR 1배 미만 '주가 저평가'
씨에스윈드 등 턴어라운드주, 케이씨텍 등 IT 장비주도 관심



[ 윤정현 기자 ]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자 최근 조정장에서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이라면 장 분위기가 바뀌는 시점에서 주가 회복력이 더욱 빠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외국인 차익실현에 흔들린 IT주

미국과 북한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내리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14일 상승(0.63%)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24일 사상 최고점(2451.53)을 찍은 이후 코스피지수는 15거래일 만에 12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하루 1% 넘게 하락한 날이 4거래일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881개)의 43%에 해당하는 382개 종목이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79%)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핵 위험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며 “다만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외부 충격인 만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 하락한 종목들의 상승 탄력도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이 컸지만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런 종목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매물 공세에 타격이 컸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4일 이후 삼성전자는 11.90%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14일 6.03% 반등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간 중 8.57% 하락했다. 외국인이 최근 15거래일간 순매도한 금액(3조4897억원)의 80.2%를 삼성전자(2조1735억원)와 SK하이닉스(6253억원)가 차지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외부 충격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극단적인 전쟁 시나리오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 투자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29조원대였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처음 50조원을 넘은 후 내년에는 58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조8401억원으로 지난해(3조2767억원)에 비해 4배 수준이다. 내년에도 13조45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낙폭과대주 실적으로 선별

삼성전기(-10.57%) 케이씨텍(-11.79%) 등 정보기술(IT) 부품 및 장비주와 NHN엔터테인먼트(-24.26%) 넷마블게임즈(-11.49%) 등 게임주, 화승인더스트리(-8.14%) CJ CGV(-15.51%) 같은 소비주들도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낙폭과대주에 포함됐다.

이 중 NHN엔터테인먼트(0.76배) 대한해운(0.94배) 등은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배, 씨에스윈드(1.25배)와 화승인더스트리(1.45배)는 1.5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회사가 가진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최근 해외에서 잇따라 윈드타워 공급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조정장 저점(8월11일 종가 2319.71)인 2310선에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9.11배로 연중 최저 수준”이라며 “실적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큰 종목들을 눈여겨보고 저가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g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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